닷컴 기업을 중심으로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또 이들은 나이든 CEO보다 회사를 자주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알선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컨설팅업체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가 1999년 8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최고경영자 150명을 조사한 결과 40대 CEO의 평균 재임기간이 60대 CEO보다 6배나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CEO의 평균 재임기간은 12년인데 반해 40대 CEO의 평균 재임기간은 2.6년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미국의 기업이 고용기간이 턱없이 짧은 젊은 CEO에게 맡기는 경향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컴퓨터산업의 CEO가 재임기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자주 CEO가 바뀌는 업종은 금융업이었다.
컴퓨터산업의 CEO들은 창의성은 뛰어난 반면 경영을 맡은 기업의 성장을 끝까지 책임지는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CGC사의 존 챌린저 사장은 “젊은 최고경영자들은 외부에서 영입되는 경우 다른 경영자들이나 이사회와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자체적으로 팀을 구성해 영입된 경우에는 이런 경향이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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