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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카레이싱 北관심 '부르릉'

입력 | 2000-07-10 18:25:00


북한당국의 자동차경주에 대한 관심이 의외로 뜨겁다.

3일부터 이틀간 북한지역에서 최초로 벌어진 '통일염원 금강산 자동차 질주 경주대회' .

흙먼지를 일으키며 질주하는 경주용 자동차를 처음 본 북한주민들의 표정은 그야말로 '괴물'을 접한듯했다.그러나 당혹감만큼이나 북한 당국자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한 간부는 한국자동차경주연맹(KARA) 정영조회장에게 "북한에서 선수들을 선발할테니 남측에서 연수교육을 해 줄 수 있느냐"고 넌지시 물었다.

또 한 북측 관계자는 "경주용자동차를 한 대 북한에 놔두고 갈 수 없냐"고 간곡히 요청하기도 했다.그러면서 빠르면 내년 대회부터 북한선수를 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물론 자동차경주선수 육성은 즉흥적인 것이 아니다.이번대회를 열기위해 주최사 ㈜우인방커뮤니케이션이 준비한 기간은 무려 3년.

코스 답사 등으로 남측의 자동차경주 관계자를 자주 접한 금강산의 어느 지프차 운전사는 자동차경주를 흉내내다 최근 자동차 사고를 3번이나 내 현지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이제야 자동차가 뭔지 좀 알갔시요." 사고를 저지른 북한 운전자의 소감이다.

현재 북한의 자동차보유대수는 30만대로 광주지역의 자동차대수와 같다.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