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종교를 가지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교회나 사찰을 방문해 기도를 드리지요. 오늘 뉴욕 시내에서 희한한 종교를 가진 사람을 봤습니다. 거리의 한쪽 모퉁이에서 지나가는 사람을 등지고 서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남이 알면 큰일이라도 날 듯 몸을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촛불 앞에서 기도를 하는 것도 아니고 찬송가를 부르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탐욕만이 그 종교의 교리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마치 “위대한 자동현금인출기를 경배하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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