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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파바로티 판문점 간다

입력 | 2000-06-22 19:27:00


30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한반도 평화콘서트’를 갖는 이탈리아의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사진)가 공연에 앞서 판문점을 방문한다. 파바로티는 공연 이틀 전인 28일 오전 부인 니콜레타와 함께 판문점을 방문, 공동경비구역 등을 둘러본 뒤 유엔사령부 소속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할 계획이다.

파바로티는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지역인 판문점을 직접 방문해 전쟁과 평화의 의미를 몸소 느껴보고 이 지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싶다”며 판문점 방문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파바로티는 판문점 방문시 노래를 부르지는 않는다.

1935년생인 파바로티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출생, 2차대전 중 친지들의 전사 소식과 연합국의 이탈리아 점령 등을 경험하며 유년기를 보냈다. 그는 종종 “내 어린 시절에는 포성이 바로 자장가였다”고 고백하곤 했다. 최근 파바로티의 활동 중에는 보스니아 어린이 돕기 콘서트 등 전쟁으로 곤경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지원활동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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