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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건축전]김석철씨'서울의 미래상'출품

입력 | 2000-06-07 19:42:00


▼죽은 청계천이 운하로 살아 난다면…▼

21세기 서울을 어떻게 자연의 도시, 윤리의 도시로 되살릴 것인가. 17일 개막되는 제7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에 새 서울의 미래상이 전시된다.

이 전시기획의 커미셔너인 건축가 김석철(金錫澈)씨의 꿈이 현실화한다면 서울 사대문(四大門) 안은 숲과 물이 있는 보행자의 천국이 된다. 차량은 사대문 외곽으로 돌아가고 경복궁과 창덕궁은 내집처럼 드나들 수 있는 곳이 되며 흉물스런 세운상가는 지하로 들어가고 청계천의 맑은 물소리가 되살아난다.

김씨는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 구조로 재편하고 정도(定都) 당시의 숲과 물의 흐름을 되살린다는 큰 두 원칙에 따라 서울의 모습을 새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이상해(李相海) 성균관대건축과교수와 이상현(李相玄) 이화여대건축과교수 등이 서울의 원형을 찾는 작업을 통해 새 도시의 원리를 제시했다. 조건영(曺建永)기산건축소장과 안건혁(安建爀)서울대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교수 등은 구체적 도시계획을 짰다. 최민(崔旻) 한국예술종합학교영상원장과 건축가 김동건(金東建)씨는 전시실무를 주관했다.

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