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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와히드대통령, 군부에 무력사용 자제 촉구

입력 | 2000-06-07 19:02:00


인도네시아의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이 이리안자야주(州)의 독립 요구와 관련하여 군부에 무력사용 자제를 촉구했다고 영자신문 인도니시언 옵서버가 7일 보도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과거의 행동을 답습해서는 안된다"며 "군인들은 예의바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독립요구를 무력으로 진압하는 것은 상처만 남기게 된다며 인도네시아 군대와 이리안자야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의 최동단에 위치한 이리안자야(웨스트 파푸아)의 주의회는 지난 4일 폐막한 회의에서 분리독립을 천명했다. 파푸아의회 참가자들은 네덜란드의 식민통치를 받다가 독립한 이리아자야를 지난 69년 인도네시아로 합병한 조치는 무효이기 때문에 61년도의 독립 선언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파푸아의회가 분리 독립을 천명한 4일 인도네시아 의회의 아크바르 탄중 의장은 "파푸아의회의 독립 요구가 말로만 진행된다면 괜찮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면 인도네시아 군대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옵서버는 인도네시아 통합군의 위도도 사령관의 말을 인용,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리안자야 주둔 군대의 규모가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군대의 추가 파견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인도네시아가 이리안자야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개발하면서도 현지주민의 복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아 분리독립운동을 촉발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와히드 대통령은 불안정한 국내 사정에도 불구하고 7일부터 2주 동안의 일정으로 해외순방에 나선다. 대통령 대변인은 와히드 대통령이 8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前) 일본총리의 장례식에 참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과 프랑스 중동지역을 순방한다고 밝혔다.

와히드 대통령은 미국의 유명한 병원에서 시력을 검사하고 중동 지역에서는 각국 정상을 만나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를 촉구하게 된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자카르타 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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