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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이희호여사 동행…北, 체류일정 통보

입력 | 2000-06-04 19:39: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의 남북정상회담은 12일과 13일 평양에서 최소한 두 차례 이상 열린다. 또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 등이 대표단에 포함돼 김대통령과 동행한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4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이날 귀환한 선발대의 보고를 받은 후 이같이 밝혔다.

박장관은 “지난달 31일 선발대 도착 직후부터 행사 후보지를 답사하고 북측과 협의를 거친 만큼 북측이 김대통령의 평양 체류일정을 통보해오면 일부 미진한 사안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이어 정상회담 진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남북회담사무국을 방문한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에게 “남북간에 대표단의 평양체류일정 협의가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북측이 빠르면 5일 체류일정을 보내줄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날 서울로 귀환한 선발대 1진의 서영교(徐永敎)통일부 국장은 “북측이 준비가 되는 대로 가급적 빨리 김대통령의 평양 체류일정을 남측에 통지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구영태(具永太)청와대경호처장은 “북측 호위총국과 신뢰를 바탕으로 충분히 협의한 뒤 상호 만족할 정도로 의견을 접근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 홍흥주(洪興柱)회담운영부장을 대표로 한 2차선발대 15명은 판문점에서 서영교국장팀과 교대했으며 이들은 평양에서 정상회담 대표단이 사용할 각종 장비와 물품 설치를 완료한 뒤 7일 귀환할 예정이다.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