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동성 문제가 장기적으로는 한국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해외금융기관의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메릴린치 증권사는 최근 ‘현대 유동성위기에 대해 분석한 코리아 마켓 모니터’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대그룹의 부채비율 축소와 지배구조 개선 등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이 이뤄짐에 따라 재벌구조개혁을 앞당길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전망이 매우 낙관적”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사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투신사 신뢰회복과 자금흐름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조치가 미흡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이와 함께 “한국의 경기는 하반기에 상승세가 둔화되겠지만 2001년부터는 경기가 다시 회복되면서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증권사인 체이스시큐리티즈도 ‘아시아 리서치 뷰포인트’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의 유동성 위기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면서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시켰으나 장기적으로는 한국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국정부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구조조정을 조속히 추진하도록 압력을 행사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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