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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투입 5월말 6월초 전망

입력 | 2000-04-27 10:10:00


한투와 대투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시기는 언제쯤일까.

대신증권은 27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한투와 대투에 대한 자산실사가 26일부터 시작됨으로써 공적자금의 투입시기는 5월말 또는 6월 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당초 6월말까지 투신의 구조조정을 완료하겠다는 것보다 약 1달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대신증권 투자전략실 서홍석연구원은 "금융시장의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6월 말까지 두 달간이나 기다려줄 여유가 없는 것이 공적자금의 조기 투입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전날 불거져나온 '현대악재'로 인해 양대 투신에 대한 공적자금투입이라는 재료가 파묻혀 버렸지만, 투신의 구조조정이 한달 이상 빨리 완료되면,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태도가 지금보다 훨씬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또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해 은행권의 단기금융상품에 머물러 있는 약 200조원의 단기 부동자금도 5% 수준에 불과한 단기금리에 만족하며 장기간 머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언제든지 5% 이상의 초과 수익이 기대되는 투자대상이 나타나기만 하면, 상당부분이 움직일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이어 공적자금을 투입한 후에는 펀드간 편/출입에 대한 감독을 강화,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단기 부동자금이 먼저 채권형 펀드로 유입되고, 금리하락과 함께 자금의 순환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공사채형 펀드의 경우에는 위험이 크지 않고, 예상수익률도 최소한 지금의 단기금리보다 높음에도 △대우채 환매 제한 △펀드간의 부당한 편/출입 문제 △투신의 구조조정 불안 때문에 자금유출이 지속되는 등 자금순환이 왜곡돼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당분간 거래소 시장은 지수의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 예상된다며 개별장세가 펼쳐질 것을 감안하면 지수 관련주에 대한 매매는 여전히 유보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방형국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