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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기 유도]근육 무리없기 낙법등 준비운동 충분히

입력 | 2000-04-25 19:49:00


나이 쉰이 넘으면 근육은 퇴화단계에 들어가고 뼈가 굳기 시작한다. 하지만 50세에 유도를 시작한 조대영씨의 경우처럼 중장년층이 뒤늦게 유도를 시작해도 몸에 무리가 없을까.

이에 대해 유도인들은 격투기 중 유도만큼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은 없다고 말한다. 유도의 유(柔)자는 ‘부드럽다’는 뜻. 유도는 비록 몸과 몸이 부딪치는 격투기지만 밀고 당기는 원리를 잘 이해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것. 조씨가 유도를 처음 시작한 서울 중랑구 면목동 천마유도체육관의 공윤식씨(41·공인 6단)는 “가장 중요한 것은 충실한 준비운동”이라고 말했다. 유도는 준비운동 자체가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완전히 풀어주는 과정이다. 따라서 이 과정을 열심히 따라 하면 근육이나 뼈에 전혀 무리가 없다. 중장년층의 경우 준비운동 시간을 20, 30대보다 긴 20분 정도로 잡아 천천히 5가지 단계의 낙법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고무줄 당기기 등을 통해 근육의 유연성을 늘려준 뒤 고수들과 짝을 이뤄 쉬운 기술부터 연습해 나가면 별 무리 없이 유도를 즐길 수 있다.

장인권 여자국가대표팀 감독도 “몸을 부딪치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유도가 고령자들이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장감독은 “나이든 사람들은 준비운동을 젊은 사람보다 두세배 많이 하고, 본 운동에 들어가서는 젊은 사람의 20% 강도로만 해줘도 건강유지 수단으로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