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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미디어]AOL 1∼3월 4억3800만달러 순익

입력 | 2000-04-23 20:56:00


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아메리카 온라인(AOL)이 3/4분기(1∼3월) 순익이 4억3800만 달러(4818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00만달러(2970억원)가 증가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 기간 AOL의 총 매출액은 18억4000만 달러(2조24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5000만달러(1조 3750억원)보다 5억9000만 달러(6490억원)가 늘어났다.

특히 AOL의 수익은 거품으로 지적받는 e비지니스의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 때문이 아니라 가입자와 광고, 전자상거래 수수료 증대 등 실제 사업적 성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에 있는 조사회사 페가수스 리서치 인터내셔널의 그렉 카일리 회장은 "가입비와 광고비의 증대로 인한 AOL의 수익은 인터넷 업계에서 유일하다"며 "시민이 원하는 물건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가상 도시를 만들겠다는 AOL의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 제이미 키건은 AOL은 이제 야후를 포함해 다른 인터넷 서비스 회사를 모두 합친 것에 버금할만큼 성장했다 고 말했다.

AOL의 스티브 케이스 회장은 "인터넷을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경험을 제공하는 매체로 변형시키는 전략이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OL은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서비스 등 인터넷 회사의 무료 또는 저가 공세에 시달려 한때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으나 신규 가입자를 200만이나 확보해 현재는 모두 2500만에 이른다.

미국 증시에서는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이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가라앉지 않고 있으나 케이스는 최근 합병 완료 시한을 올 가을로 못박았다.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