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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출전을 위해 죽어라 뛰었다”
9일 수원삼성-안양LG 홈경기. 수원 이경우(23)는 96년 프로데뷔 4년만에 때늦은 첫골을 뽑아 북받치는 눈물을 감출수 없었다.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2골을 터뜨려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았다(아쉽게 해트트릭은 놓쳤지만).
“우선 선발출장 기회를 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골을 넣을 수 있었던 것은 선배들이 골찬스를 만들어준 덕분이다. 첫골을 넣었다는 데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골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그의 소감.
‘앙팡 테리블’고종수와 입단 동기인 이경우는 입단과 동시에 경찰청에 입대, 작년 1월 제대후 팀에 복귀했다. ‘잘나가는’ 선배·동료들에 가려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작년 2군리그 창설을 계기로 뛸 자리를 찾았으며 그의 뛰어난 슈팅과 개인기는 김호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팀의 공격수 박건하 고종수 황선홍 서정원등이 결장중인 수원에 새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는 95년 창단한 구단이 96신인드래프트에서 우선순위로 지명, 고종수(금호) 이경우(주문진수고) 등 6명 고교졸업예정자에 모두 1억원씩 계약한 '미래 투자'의 결실이라 할 수 있겠다.
1m84,75㎏의 건장한 체구에 헤딩력이 특기. 작년 교체선수로 3회 출전했다.
김진호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