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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기록]1군 평균연봉 삼성 8272만원

입력 | 2000-04-02 21:07:00


국내 프로야구에 억대 연봉선수가 탄생한 해는 91년. ‘국보급 투수’ 선동렬(해태)이 구단의 거센 저항을 뚫고 입단 7년 만에 처음으로 1억원을 받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그로부터 불과 9년 후인 2000년.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된 삼성선수들은 평균연봉만으로도 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일 발표한 2000프로야구 현역선수 현황. ‘부자구단’ 삼성은 1군 선수 25명의 연봉 총액이 20억8600만원에 이르러 평균연봉 8272만원을 기록했다. LG가 6539만원으로 2위, 현대가 6527만원으로 3위.

반면 해태는 1군선수의 연봉 합계가 9억5200만원으로 평균 3808만원에 머물러 삼성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쌍방울 선수를 인수한 SK가 5260만원으로 7위. 이와 함께 억대 연봉 선수는 지난해 19명에서 28명으로 늘어났고 신인과 외국인 선수를 제외한 8개구단 343명의 평균연봉은 4450만원으로 지난해 4035만원보다 10.3% 증가했다.

한편 선수들의 평균연령은 25.9세, 키는 1m81.3, 몸무게는 81.6㎏으로 82년 프로야구 출범 때와 비교하면 키는 4.8㎝, 몸무게는 8㎏ 는 것으로 조사됐다. LG 김용수는 올해 만 40세로 3년 연속 최고령선수를 지켰고 SK 배홍철(18)과는 22세 차.문희성(두산)은 1m96으로 최장신, 최만호(현대)와 남기헌(삼성)은 1m70으로 최단신선수가 됐다.

체중이 가장 많이 나가는 선수는 정성렬(삼성·104㎏)로 염경엽(현대), 정승찬(삼성·이상 64㎏)과는 40㎏ 차가 난다. 외국인 선수 중에선 뮬렌(SK)이 1m93, 피어슨(해태)이 110㎏으로 키와 몸무게에서 각각 가장 크고 무거운 반면 LG투수 해리거는 1m78, 82㎏의 평범한 체격. 용병선수의 평균연봉은 11만167달러(약 1억2000만원)이다.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