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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직 소득, 생산직의 1.7배…지난해 격차 심화

입력 | 2000-03-07 20:06:00


부유층과 저소득층간의 계층별 소득격차는 물론 사무직과 생산직, 대졸과 고졸 근로자간의 직종별 학력별 소득격차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중 사무직 가구주의 근로소득은 월평균 200만6000원으로 생산직 가구주(117만6700원)의 1.70배로 집계됐다.

사무직과 생산직 근로자의 소득격차는 95년 1.52배, 97년 1.56배, 98년 1.63배에 이어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사무직 근로자의 소득이 더 빠르게 늘어난 것은 지식과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이 우대받는 현상에 따른 것”이라며 “정보화가 진전될수록 소득격차는 더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직 가구주 가계의 교육비 지출액은 생산직 근로자 가구보다 1.68배, 교양오락비는 1.76배 많아 소득격차에 이어 지식격차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대학졸업 이상 고학력자의 근로소득은 248만8900원으로 전문대졸업자(179만5700원)의 1.39배, 고졸자(172만1100원)의 1.45배로 나타났다. 98년 대졸이상 학력자의 근로소득이 전문대졸자의 1.34배, 고졸자의 1.43배였던 점과 비교할 때 학력별 소득격차도 더 벌어진 셈이다.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