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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집배원制 확대…"동네우편물 우리가 책임져요"

입력 | 2000-02-16 20:03:00


우체국에 출근하지 않고 재택 근무를 하면서 우편물을 배달하는 ‘주부 집배원 제도’가 전면 시행된다. 정보통신부는 16일 경기 안산 고양 시흥 등에서 97년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해온 주부 집배원 제도를 올 상반기에 서울 노원 구로 지역으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부 집배원 제도는 주부들이 우체국으로부터 우편물을 배달받아 이를 동네 주민들에게 배달하는 것으로 현재 44명이 시간제로 일하고 있으며 가사와 우편물 배달을 병행할 수 있어 주부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보수는 하루 6시간 근무할 경우 월 70만원 내외이며 4시간, 5시간 등 주부가 원하는 근무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정통부는 우체국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98년 이후 정규직 집배원을 모집하지 않고 주부 집배원 등 시간제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13명의 주부 집배원이 활동중인 안산시의 경우 하루 전체 배달량 14만8000여통의 우편물 중에서 주부 집배원이 13.5%인 2만여통을 배달하고 있고 고양시 덕양구의 경우 하루 배달 우편물중 12%인 1만1000여통을 6명의 주부 집배원이 맡아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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