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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0개 계열사 참여 대규모 헌혈캠페인

입력 | 2000-02-08 20:19:00


삼성그룹이 30개 계열사가 참가하는 대규모 헌혈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삼성사회봉사단(단장 이수빈 삼성생명회장)은 9일부터 18일까지 2주간을 ‘삼성헌혈주간’으로 선포하고 전국 각 계열사 및 사업장별로 ‘새천년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펼친다고 8일 밝혔다. 삼성측이 기대하는 ‘목표 헌혈인원’은 1만2000명.

헌혈을 유도하기 위해 각 계열사는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짜냈다.

삼성물산은 밸런타인 데이인 14일 헌혈하는 임직원들에게 장미꽃과 초콜릿을 선물하고 삼성화재는 헌혈자를 대상으로 행운의 선물을 추첨하고 기념사진도 촬영해준다.

또 제일기획은 사내 부서중 최다 헌혈팀을 뽑아 문화상품권을, 호텔신라는 결혼정보업체인 위드 이벤트와 공동으로 헌혈미팅을 주선하고 최고 커플 세쌍을 뽑아 신라호텔 무료 이용권을 각각 제공한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삼성종합기술원 등도 ‘사랑의 헌혈 뱅크’를 운영해 임직원들의 참여율을 높일 계획.

삼성은 96년부터 매년 군부대와 학생들의 헌혈이 줄어드는 2월에 헌혈캠페인을 벌여왔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헌혈참여율은 5.3%에 그쳐 163억원어치의 혈액을 수입했다.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