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수출주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엔화가치 강세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조치들을 취했으나 이들 조치는 과도한 것이었으며 엔화는 곧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미국 경제학자 케네스 커티스가 말했다.
커티스는 28일 AFP통신 도쿄(東京)지국과의 인터뷰에서 “엔화 강세 시대는 이제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00엔보다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01년말 경에는 엔화가치가 달러당 160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커티스는 내수 부진에서 탈피하기 위해 일본정부가 취하고 있는 조치들에 대해 “전시(戰時)를 제외하고 가장 역동적인 이런 예산정책도 이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행이 유지하고 있는 공식적인 단기 할인율이 사상 최저인 0.5%지만 디플레이션을 감안하면 현재 실질금리는 약 6%라고 지적했다.
그는 7월에 일본 당국이 노력해도 엔화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해 적중한 바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