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신광옥·辛光玉 검사장)는 8일 배정숙(裵貞淑)씨측이 공개한 이른바 ‘최초보고서’를 사직동팀이 작성했다는 단서를 확보하고 사직동팀장인 최광식(崔光植·총경)경찰청 조사과장을 재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배씨측이 공개한 3가지문건 중 ‘조사과첩보’라는 제목의문건은 올 1월 사직동팀이 앙드레김 의상실등을 상대로 실제로조사한 내용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초보고서 작성에 관련된 사직동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주선(朴柱宣)전대통령법무비서관을 다시 소환, 사직동팀에 내사를 지시하게 된 경위와 이 최초보고서를 김태정(金泰政)전법무부장관에게 건네줬는지 여부 등에 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사직동팀에서 압수한 내사기록 원본에 호피무늬 반코트의 배달 날짜가 ‘98년12월26일’로 잘못 기록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내사 당시 조서나 보고서를 변조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은 8일 사직동팀의 조사착수 시점을 둘러싼 의혹을 풀기 위해 배씨와 사직동팀 내사실무자인 박모 경위를 4일 대질 신문했다고 밝혔다.
〈정위용·선대인기자〉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