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상진씨 '토지연구'발간…최서희등 700명삶 엮어

입력 | 1999-11-05 20:14:00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를 분석한 ‘토지연구’(이상진 지음·월인)가 발간됐다. ‘토지’를 단독으로 다룬 연구서는 96년 ‘토지를 읽는다’(최유찬 지음) 이후 두번째.

‘토지를 읽는다’가 ‘토지’의 장르적 분석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토지연구’는 각 등장인물의 삶을 꼼꼼히 추적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저자는 ‘토지’의 인물이 ‘생명을 위한 의지와 대자대비’(최서희, 김길상) ‘존재에 대한 집착과 탐욕’(임이네, 조준구) 등 다양한 층위를 보인다고 분석하고 평사리 농민 등 ‘집단인물’의 역할에 주목한다.

특히 ‘전언(傳言)의 방식’이 ‘토지’의 서사 특징에 있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현재 살아서 등장하지 않는 인물들의 삶이 다른 인물들의 입을 통해 전달되며, 이런 기법이 700명에 이르는 등장인물의 삶을 무리없이 엮어가도록 한다는 것. 책 말미에는 ‘토지’에 등장하는 인물 580명 목록이 실려 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