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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Science]민간첩보위성 서비스 준비 '끝'

입력 | 1999-10-17 22:02:00


1일 워싱턴의 14번가와 컨스티튜션 거리가 만나는 교차로를 지나가고 있던 사람들은 바로 그 순간에 세계 최초의 민간 첩보 위성 카메라가 그들의 머리 위를 돌며 자신들의 모습을 찍고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을 것이다.

그 카메라를 싣고 있는 우주선을 제작한 곳은 콜로라도주 손턴에 있는 민간 회사인 스페이스 이미징사였다. 이 회사가 지난주에 발표한 사진을 보면 10월1일 워싱턴 거리의 모습이 자동차 한대 한대의 모습을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하게 나타나 있다.

★1m 물체도 식별

이 위성은 우선 무엇보다도 비밀리에 행해지는 지하 핵실험을 탐지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밀 핵실험 계획을 탐지해내는 첩보 위성의 능력은 77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칼라하리사막 지하에서 핵무기 폭발을 준비중인 것을 미국의 첩보 위성이 미리 탐지했을 때 이미 증명된 바 있다.

클린턴 행정부가 민간 우주카메라 사업을 승인한 것은 94년의 일이었다. 그리고 스페이스 이미징사가 민간 첩보 위성의 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한 것이 올해 9월24일이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 동안 10여개의 민간 첩보 위성이 발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첩보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고 발표한 회사도 이미 세 곳이나 된다.

상업적인 민간 위성에 실린 카메라들은 약 1m 크기의 물체까지도 분간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이 찍은 사진에서는 자동차 집 도로 배나무 건물 다리 비행기 미사일 등을 선명하게 알아볼 수 있다. 앞으로 이 회사의 주고객은 미 국방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 이미징의 마크 브렌더 대변인은 사진의 가격이 평방 마일당 30∼6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현대도 투자참여

스페이스 이미징은 많은 첩보 위성을 제작하고 있는 록히드 마틴사와 위성의 통신 연결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레이시온의 계열사인 E시스템스의 소유인 민간 회사이다. 이 회사의 투자자 중에는 일본의 미쓰비시와 한국의 현대도 포함되어 있다.

(http://www.nytimes.com/library/national/science/101399sci―spy―satellit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