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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 첼로 분실소동

입력 | 1999-10-17 20:06:00


세계적 첼리스트인 요요마가 16일 자신의 분신과 다름없는 귀중한 첼로를 잃어버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되찾는 소동을 겪었다.

미국 CNN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요요마는 이날 저녁 공연을 위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앵커리지홀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가 첼로를 택시 트렁크 안에 놓아둔채 내렸다. 그는 택시가 사라지고 한참 지나서야 첼로를 놓고 내린 사실을 깨달았다.

다행히 그가 운전사에게서 받은 영수증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신고를 받은 뉴욕경찰이 영수증에 적힌 기록을 토대로 뉴욕의 택시회사를 뒤지기 시작했다. 경찰은 몇시간 뒤 첼로를 찾아 공연 직전 요요마에게 전달했다.

요요마가 밝히지는 않았으나 경찰 소식통은 그가 잠시 잃어버렸던 첼로는 1733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제작된 것으로 250만달러(약 30억원)짜리라고 말했다.

요요마는 공연후 기자들에게 “잃어버렸던 첼로는 나의 목소리와 같다”며 “전날밤 있었던 카네기홀 공연으로 너무 피곤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여유를 찾은 듯 기자들에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택시 영수증을 받아두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