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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보스턴 한숨…2차전도 양키스에 역전패

입력 | 1999-10-15 18:45:00


미국프로야구 전통 명문구단 보스턴 레드삭스. 메이저리그 태동기인 20세기초 단골 우승팀이었던 보스턴은 1920년 홈런왕 베이브 루스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하는 사상 최악의 실수를 저지른다.

이후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라이벌 양키스가 이듬해 첫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4번이나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는 동안 단 한번도 샴페인을 터뜨리지 못하는 ‘밤비노(베이브 루스의 애칭)악령’에 시달려야만 했다.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 공교롭게도 보스턴과 양키스가 맞붙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

‘밤비노 악령’에서 벗어나기 위해 데려온 일본인 투수 요시이 마사토를 1차전 선발로 기용했지만 패배의 멍에를 썼던 보스턴은 15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2―3으로 져 이틀연속 1점차 역전패를 당했다.

양키스는 선발 데이비드 콘이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4회 티노 마르티네스의 선제 1점홈런과 7회 척 노블락의 동점 2루타에 이은 40세 노장 폴 오닐의 역전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양키스는 지난해부터 포스트시즌 12연승을 기록, 베이브 루스가 활약했던 27, 28, 32년 세운 포스트시즌 최다연승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