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산에 갔다가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큰 봉투를 들고 도토리를 줍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가족과 함께 온 한 부부는 큰 돌로 도토리 나무를 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나무 중간에 상처가 허옇게 드러난 도토리 나무가 많았다.
“왜 나무를 치느냐”고 묻자 “그래야 순간적인 충격 때문에 도토리가 잘 떨어진다”고 말했다. “나무가 상하지 않느냐”고 했더니 “상관하지 말라”고 응수했다.
등산로 입구를 지키는 공익근무요원들이 이런 모습을 지켜만 볼뿐 전혀 제지를 하지 않았다. 나무를 망쳐가면서까지 도토리를 따는 행위는 단속해야 한다.
강신영 (회사원·서울 서초구 서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