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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신학' 기수 브라질 카마라 신부 타계

입력 | 1999-08-29 18:45:00


‘해방신학’의 기수이자 세계적인 인권운동가인 브라질의 돈 엘데르 헬더 카마라 신부가 27일 타계했다. 향년 90세.

카마라신부는 이날 브라질 동북부 페르남부쿠주 레시페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교회가 하늘나라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현세에서 억압받고 있는 계층을 위해 적극 사회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해방신학’은 70년대 박정희 독재정권하 국내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1909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태어나 올린다와 레시페 교구의 대주교를 지낸 카마라신부는 52년 초대 브라질 주교회 의장에 취임한 뒤 62∼65년 교회의 현대화 운동에 앞장선 ‘제2회 바티칸 공의회’를 이끌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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