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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긋기]

입력 | 1999-08-20 19:44:00


“어머닌 개천에서 난 용한테로 시집가는 건 용한테 가는 게 아니라 개천에 빠지는 거라고 했다. 어머니가 아무리 울고불고 말려도 나한테는 개천이 보이지 않고 용만 보였다.”

―박완서 창작소설집 ‘너무도 쓸쓸한 당신’(창작과비평사)에 수록된 단편 ‘마른 꽃’중에서. 연륜이 깊어가지만 그럴수록 삶에 대한 성찰과 세상사에 대한 훈수를 잃지 않으면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작가의 일곱번째 창작집.

“몹시 사고 싶던 새 옷도 사고 나면 어느새 시시해지고 만다. 뭐든 그렇다. 갖고 싶은 것을 다 갖거나, 감춰진 것이 탄로나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다 보여주지 말고 다 알려고 들지 말라. 적당히 거리를 두고 알아도 모르는 체할 줄 안다면 삶은 매력적이고 육감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신현림 산문집 ‘희망의 누드’(열림원)중에서. 자연과 예술을 예찬하며 사진을 곁들인 전작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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