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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在일본 한국인 교육자協 손상철회장

입력 | 1999-08-18 19:06:00


“편협한 민족교육의 시대는 끝난만큼 이제는 민족교육의 방향을 재정립해야 할 때입니다.”

18일 사흘간 일정으로 일본 도쿄(東京)에서 ‘재일본 한국인 교육연구대회’를 연 재일본 한국인 교육자협회 손상철(孫相喆·58·도쿄한국학교장)회장은 “한국학교도 이제는 ‘국제학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재일동포 학생들은 조국은 한국이지만 살아가야 할 곳은 일본인 탓에 고민이 많다. 따라서 한국학교에서만이라도 재일동포 학생들이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손교장의 ‘국제학교론’이다.

15만여명의 재일동포 초중고교생 중 한국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1.5% 남짓이며 90% 이상은 일본학교에 다닌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학교(13개) 한국교육원(18개) 토요학교 한국민단, 일본학교에 다니는 동포학생에게 한국관련 교육을 하는 ‘민족학급’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다.

손교장은 “최근 일본에서의 민족교육이 침체된 감이 없지 않다”며 “이번 대회가 민족교육 관계자의 교육의지를 북돋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