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현대가 추진해온 다른 대북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사장은 1일 “관광이 중단된 기간에도 장전항 부두건설 공사, 온정리 온천 공사 등 다른 대북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해 왔다”면서 “현대 농구단의 평양 방문 등 그동안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던 대북사업도 이번에 포괄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우선 두 군데로 예정된 본 부두 가운데 한 곳을 다음달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10월부터는 관광객들이 부속선을 이용하지 않고 관광선에서 직접 승하선을 할 수 있게 된다.
김사장은 또 “온정리 온천 공사도 빠르면 다음달에는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정리 온천은 노천온천을 포함해 한번에 80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
현대측은 이밖에 지난달 실시키로 했다가 연기된 남북한 농구시합을 이달 중순 이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신입사원 하계수련회도 이달 중 해금강과 금강산호텔 등지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수련회에는 세 차례에 걸쳐 모두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사장은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도 수련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사장은 또 “그동안 논의가 진행되어온 외국인의 금강산관광도 북측의 여건이 개선되는 대로 실시한다는데 양측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현대는 서해안 공단사업과 통천 국제공항 건설도 빠른 시일내에 추진키로 북측과 합의했다.
한편 관광이 재개되는 5일까지 45일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됨으로써 현대측이 입은 손실은 3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