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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씨 누구인가]직함 30개 왕성한 사회활동

입력 | 1999-07-23 00:29:00


이영우씨는 경북 경주 출신으로 현재 사단법인 환태평양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정치권 인사들은 “이씨가 자칭 ‘아태재단 미주지부 이사’로 행세해오며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당선직후 이희호(李姬鎬)여사의 장조카 이영작씨에게 접근하려 했다”고 전했다. 각종 인물연감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30여년간 외교 봉사 친목 등 다양한 단체와 기업의 이사 회장 등의 직함을 30여개 이상 거치는 등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왔으며 두권의 책을 썼다.

21일 밤늦게 기자와 만난 이씨의 여비서 전모씨(34)는 “아태재단 미주지부는 이사장을 포함해 7명의 이사가 있으며 이씨도 그중 한 사람”이라며 “21일 낮에도 미국에 전화를 걸어 이사장 조모씨에게 ‘이씨가 이사로 선임된 것이 맞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김대중대통령의 미국방문 때도 한 연구소 초청으로 도미했으며 백악관에서 주요 인사들과 찍은 사진도 있다”고 주장했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