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민유태·閔有台)는 20일 신창원(申昌源·32)의 탈옥과정 전반에 강한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전면 재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오후 부산교도소에서 진행해 온 경찰의 수사를 일시 중단시키고 신이 쇠톱을 입수하게 된 과정과 감방을 빠져나온 뒤 1시간반에 걸쳐 교도소내에 머물면서 들키지 않았던 부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교도소 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종류의 쇠톱을 입수하는 과정에서 교도소 내부 공모자가 있었는 지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신이 수기를 통해 탈옥후 수배도중 동거녀의 오빠 문제로 충남의 한 지방 검찰청에 두차례 들락거렸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21일 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시 현장검증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편 경찰 특별수사팀(팀장 김명수·金明洙 경기지방경찰청 2차장)은 이날 신이 부유층과 유명인을 상대로 추가 강절도 범행을 저질렀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경찰은 신이 4성(星)장군 출신 인사와 관련된 집에서 강도로 현금 1000여만원을 빼앗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으나 신분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신이 97년 서울 강남에 살고 있는 의사와 전직 은행 고위간부의 집에서도 각각 1000여만원과 2000여만원을 훔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밖에도 신이 97년 12월 이모씨(37·충남 아산시 풍기동)아파트에서 현금과 수표 등 4240만원을 훔치는 등 현금 1000만원 이상의 절도범행 5건을 저지른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지금까지 경찰이 밝혀낸 신의 범죄는 20일 현재 강도 2건을 포함, 64건으로 늘어났다.
〈부산〓석동빈·권재현·이명건기자〉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