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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與 갈등의 하루]JP 격노, 공동정권 초긴장

입력 | 1999-07-08 19:17:00


8일 오전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당8역의 전격 사표제출 ‘파문’은 일단 사무총장과 원내총무 등의 교체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자민련이 김대행의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비판발언을 문제삼아 김대행의 문책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서면서 여―여(與―與)갈등은 심각한 양상으로 증폭됐다.

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국무위원 등과 점심식사를 하던 도중 옆방으로 찾아온 자민련 강창희(姜昌熙)총무로부터 김대행의 발언을 보고받고 “이제 헤어질 때가 된 것 같구먼.그런 사람과 같이 일하기 어렵지 않은가”라고격한반응.

김총리는 곧바로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한 뒤 김용채(金鎔采)비서실장에게 “김대행이 ‘총리는 총리고, 나는 나’라고 한 발언에 대해 총리께 직접 사과하고 나서 또다시 돌출발언을 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토록 지시.

김총리의 노기가 예사롭지 않다고 판단한 김중권실장은 대정부질문 답변을 위해 국회로 돌아간 김총리를 찾아가 20여분간 면담하며 김대행의 발언을 대신 사과. 그러나 김총리는 고함 소리가 밖에까지 들릴 정도로 화를 내며 사과를 일축.

이에 앞서 김대행은 청와대로 당무보고를 위해 떠나기 직전 일부 기자와 만나 “김총리가 특별검사제 전면확대 방침을 천명한 것은 부적절한 것이었다”고 김총리를 비판.

〈윤승모·송인수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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