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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입력 | 1999-07-08 18:25:00


야구 시합에서 양키팀이 패한 어느 날 늦은 저녁. 뉴욕의 젊은 팬들이 떼지어 구장을 빠져나와 지하철 4번선 역으로 몰려들었다. 이미 전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일시에 몰려드는 승객에 떼밀려 안으로 들어갔다. 기분이 언짢아진 한 중년 남자가 “꼭 가축 떼가 몰려드는 것 같구만”하며 중얼거렸다. 이 소리를 들은 한 청년이 “음매”하고 송아지 울음소리를 내자 옆의 젊은이가 ‘꼬꼬댁, 꼬꼬댁’소리를 냈다. 순식간에 전철안 여기저기서 ‘멍멍, 꼬꼬댁, 음매 음매’울음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흡사 동물농장 같았다. 팬들의 울적한 기분은 금세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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