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대부(代父)’와 같은 이름의 영화시리즈 세 편의 각본을 썼던 마리오 푸조가 2일 미국 뉴욕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향년 78세.
미국 뉴욕타임스 등 언론은 3일 일제히 그의 부음을 전하며 그가 내년 7월 새 작품 ‘오메르타’를 내놓을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뉴욕에서 이탈리아계 이민 2세로 태어난 그는 12세때 철도원이었던 아버지가 가출한 뒤 홀어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자랐다.
55년 첫 작품 ‘어두운 투기장’과 64년 펴낸 자전소설 ‘행운의 순례자’로 작가로서의 재능은 인정받았지만 팔리지 않았다. 빚 속에서도 그를 뒷바라지해온 아내 에리카는 푸조의 출세를 못보고 58년 숨졌다.
66년 출판업자한테 5000달러를 생활비로 얻어 쓴 다음 써낸 대부가 출세작이 됐다.
이탈리아계 미국 마피아인 돈 콜레오네 가문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69년 출간된 뒤 67주 동안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해외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세계적으로 2100여만부가 팔렸다.
72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만든 영화 ‘대부’의 각본을 썼으며 이해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74, 90년에 나온 대부 시리즈영화의 각본도 썼으며 출연했던 말론 브랜도,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로버트 듀발 등은 금세 스타가 됐다.
그는 ‘대부’가 나온 뒤 팬을 자청하는 몇몇 마피아 두목을 만난 적은 있으나 범죄조직과는 무관했다.
유족으로 5남매가 있으며 부인 에리카를 간호해준 캐롤 지나와 79년 이래 동거해왔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