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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미스터]뜯고 높이고『진짜 우리집 맞아?』

입력 | 1999-06-25 01:38:00


집안 인테리어공사를 계획할 때 염두에 둘 것은 예산과 평수.

전체 예산에 따라 공사범위를 정하고 재료를 선택한다. 적은 예산의 인테리어를 계획한다면 낡고 더러워진 벽지와 바닥재를 새 것으로 바꾸고 문과 몰딩을 새로 페인트칠하는 방법이 있다.

여유가 있으면 여기에 △베란다 높이기 △거실 천장의 등박스 △홈바 △욕실공사 등을 추가한다.

똑같은 내용의 공사라 하더라도 재료에 따라 공사비가 천차만별. 원목 느낌으로 거실 바닥재를 바꿀 경우 원목무늬 PVC바닥재를 깔면 100만원선인 데 비해 진짜 원목을 깔면 400만원이 넘는다.

주방을 같은 색조의 주방가구로 꾸민다 하더라도 100만∼1000만원대로 다양하다.

평수에 따라서도 공사범위가 어느 정도 정해질 수밖에 없다. 다음은 LG화학의 토털인테리어브랜드인 ‘LG데코빌’의 우진상과장 등 인테리어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아파트 평수에 알맞은 인테리어공사’.

★30평대

여유공간이 많지 않으므로 집안 전체를 통일감있고 밝은 색으로 꾸며 최대한 넓어 보이게 하는 것이 포인트. 벽지 바닥재를 교체하고 문과 몰딩을 새로 페인트칠한다. 베란다를 거실 높이로 높이고 거실과 같은 바닥재를 깔아 거실을 넓어보이게 하는 방법도 많이 쓰인다.

요즘 인테리어 경향은 흰색 아이보리색 등의 밝은 색과 부드러운 원목색을 조화시킨 ‘내추럴풍’. 거실 벽에는 아이보리색 벽지를 바르고 바닥에는 원목무늬 PVC바닥재를 깔면 집안이 밝아보이며 원목이 주는 고급스러운 느낌도 살릴 수 있다. 문은 흰색으로 페인트칠한 후 한쪽에 길게 무늬목을 붙이면 바닥재와 연결된 느낌을 주고 장식효과도 난다. 몰딩은 흰색으로, 걸레받이는 원목색으로 바꾸면 산뜻하다.

밋밋한 거실 천장을 5∼10㎝ 높여 입체적인 등박스를 만들어 장식하는 경우도 많다. 이때 등박스의 나무판에도 무늬목을 붙이면 전체적인 통일감을 줄 수 있다.

천장에 작은 할로겐등을 몇 개 달아 벽의 빈 공간을 비추게 하는 것이 여전히 유행 중.

★40평대

집안이 비교적 넓어 홈바 파우더룸 등 새로운 공간을 창조해내는 인테리어공사를 하기에 좋다.

색다른 분위기에서 손님을 맞을 수 있는 홈바 설치는 꾸준히 인기다. 식탁을 아예 없애고 인조대리석 상판으로 자유롭게 모양을 낸 홈바 테이블을 놓기도 한다. 욕실과 연결된 파우더룸은 자투리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메이크업용품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 주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벽면 한두 곳을 일명 ‘이미지벽’으로 꾸미는 것도 붐. △거실 소파쪽 벽면 △거실 소파 반대쪽 벽면 △현관과 마주보는 벽면 △침실 침대 머리맡 벽면 등에 나무판을 덧대 장식을 하는 것.

요즘은 이미지벽의 나무판에 천을 씌워 안락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내는 인테리어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거실과 주방의 연결 공간에는 양쪽에 수납장을 세워 아치와 같은 모양으로 장식하기도 한다. 침대 머리맡 벽을 이미지벽으로 꾸미는 대신 장식커튼을 다는 방법도 있다.

좁은 공간에 쓰면 답답해 보이는 짙은 체리목색을 40평대 이상에선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붉은 기가 도는 체리목색은 화려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주며 아이보리색과 코디하면 세련되게 연출할 수 있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