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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단체-행자부『6월25일 잭슨 공연일자 바꿔야』

입력 | 1999-06-18 19:56:00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 등 보훈단체들이 미국의 팝가수 마이클 잭슨이 6·25전쟁 49주년인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갖기로 한 것과 관련, 공연날짜를 바꿔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보훈단체는 최근 행정자치부에 낸 진정서를 통해 “25일에는 온 국민이 엄숙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공연을 다른 날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18일 “6·25전쟁의 상징성과 최근 남북한간의 서해상 교전사태 등을 감안할 때 공연날짜에 문제가 있으므로 일정을 재검토해 달라”는 의견을 문화관광부에 전했다.

그러나 문화부는 “이미 한국영상물등급위원회의 허가를 받은데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고 대만과 싱가포르 등 해외로 생중계될 예정이기 때문에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난색을 표시했다.

이번 마이클 잭슨의 공연은 북한어린이돕기 모금행사를 겸하고 있으며 인기가수인 머라이어 캐리와 팝그룹 보이즈 투 멘, 전자바이올리니스트인 바네사 메이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