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중국 등 3개국의 대표적 경제단체들이 ‘동북아경제협력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의 경단련(經團連), 중국의 중화전국공상업연합회(工商聯)는 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공동 심포지엄을 갖고 동북아경제협력체 구성방안을 포함한 3국간 산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심포지엄에서 전경련을 대표한 천진환(千辰煥)LG상사고문은 “한 중 일 3국이 매우 느슨한 형태인 아태경제협력체(APEC)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에는 다른 지역경제블록에 불참하고 있다”면서 “3국 경협을 증진하기 위해 조직적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천고문은 “한일투자협정, 한일자유무역지대 추진 등이 동북아지역내 경제협력을 유럽과 북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첫 시도가 될 것”이라면서 “이 시도가 본 궤도에 오르면 동아시아 전역으로 협력대상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쉬우(張緖武)중국 공상련부회장과 다나카 나오키(田中直毅) 일본 경단련 부설 21세기정책연구소 소장도 “동북아시아의 금융질서 안정과 무역투자 자유화를 위해 협력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나카소장은 “한국 원화와 일본 엔화가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통화체제 구축과 제조업 농산업 등에 미칠 효과에 대해 정밀조사가 선행돼야 한일자유무역지대 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