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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파문 어디까지…]「김중권 책상」으로 튄 불똥

입력 | 1999-05-31 19:29:00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의 불똥이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쪽으로 튀고 있다. 국민회의 내에서 김실장에 대한 공격이 거세지는 가운데 31일에는 한나라당까지 가세했다.

김실장에 대한 공격논리는 이번 사건에 김태정(金泰政)법무부장관의 부인이 어떤 형태로든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으면서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굳이 김장관을 기용하는 ‘상황’을 김실장이 만들었다는 것. 이는 또 민심 전달을 가로막는 세력 때문에 김대통령이 ‘인의 장막’에 둘러싸여 있다는 주장으로 연결된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여론에 밀려 김장관을 물러나게 하면 통치권에 부담이 된다지만 그렇게 말하는 김실장 등 측근들이 통치권에 부담을 주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공세에는 차제에 김실장 김장관 박주선(朴柱宣)대통령법무비서관 등 ‘사정(司正)라인’을 제거하자는 전략적 계산도 깔려 있다.

이와는 별도로 여권 내부를 뒤흔들 상황은 동교동계 움직임이다. 이번 사건은 ‘외상(外傷)’에 불과하고 근본 문제는 김실장의 권력독점이라는 게 동교동계의 기본시각이다.

‘5·24’개각으로 박지원(朴智元)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이 문화관광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그나마 김실장을 견제할 위치에 있었던 이종찬(李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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