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주일의 책]「시와 그림의 황홀경」

입력 | 1999-04-30 20:07:00


★「시와 그림의 황홀경」조용훈 지음 문학동네 펴냄 256쪽 9,500원★

김용택과 고흐가 만나면 무슨 일이 생기나? 혹은 박재삼과 뭉크, 정호승과 김홍도가 만나면?

한국 시문학의 대표적인 시인들과 20세기 세계 미술의 주요한 화가들이 한 대학교수의 감성적인 글에서 함께 어울렸다.

청주교육대에서 현대시를 강의하고 있는 조용훈교수의 예술산문집 `시와 그림의 황홀경-뭉크에서 고은까지`는 `시와 그림의 만남`이라는 흔치 않은 화두를 내걸고 드넓은 예술의 바다를 항해한다.

가을들녘의 황금빛 벼이삭을 소재로 한 이성부의 시 `벼`와 고흐의 그림 `까마귀가 나는 밀밭`은 공통적으로 무엇을 담고 있고,

또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저자는 그런 호기심과 궁금증을 특유의 상상력으로 풀어나가며, 각각의 예술작품이 뿜어내는 감동과는 또다른 황홀한 체험과 쾌락을 대화체의 서술형식을 빌려 열정적으로 전달,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쏟아붓고 있다.

최영록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