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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사랑」은 차창에도…

입력 | 1999-04-22 19:39:00


비가 오는 날 나는 M5 버스를 타게 되었다. 내 앞에는 5세 안팎의 어린이와 그의 어머니가 자리를 함께 했다.

어린이는 김이 서린 유리창 모퉁이에 손가락으로 “엄마, 사랑해”라고 썼다. 딴 곳을 보느라 아들의 글을 보지 못하던 어머니는 내가 유리창을 가리키자 그 글을 읽었다. 잠시 미소를 짓던 그녀는 그 옆에 “나도 너를 사랑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