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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 주민들『인종청소는 서방언론의 날조』

입력 | 1999-04-20 20:02:00


나치의 전쟁범죄를 연구한 역사학자 대니얼 요나 골드하겐은 “홀로코스트(유태인 학살)를 방조하고 때로 실행에 옮긴 당사자는 평범한 독일인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내 충격을 던진 바 있다. 코소보 알바니아인들에 대한 ‘인종청소’를 평범한 세르비아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미국 워싱턴포스트지는 19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시민들조차 알바니아인 학살을 믿지 못하겠다고 말한다”고 베오그라드 현지발로 보도했다.

밀로셰비치가 철저히 언론을 통제해서일까. 워싱턴포스트는 1백50만명이 사는 베오그라드에 최소한 10만개의 접시 위성안테나가 설치돼 있고 10만 회선 이상의 인터넷 접속이 이뤄져 시민들이 서방언론의 보도내용을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날마다 CNN을 시청하는 기술자 마린코비치는 “3천명의 알바니아인들이 살해됐다고들 보도하지만 서방언론의 날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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