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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 방한]양국정상, 韓-英 경협확대 논의

입력 | 1999-04-19 19:47:00


엘리자베스2세 영국여왕과 부군 에든버러공작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19일 오후 방한해 3박4일 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엘리자베스여왕 내외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통령 내외와 30여분간 정상환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과 투자확대 및 우호협력증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환담에서 엘리자베스여왕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시장경제노력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으며 김대통령은 지난해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보여준 영국의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양국정상 내외는 또 양국의 문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으며 엘리자베스여왕은 내년에 한국이 개최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성공을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여왕내외는 서울공항에서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과 스티븐 브라운 주한영국대사의 영접을 받은 후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여왕내외는 또 청와대에서 정상환담이 끝난 직후 서울 미동초등학교를 방문해 태권도시범을 관람했으며 저녁에는 70여명의 내외신기자들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엘리자베스여왕은 방한기간 중 대우디자인포럼 대륭정밀 등 산업현장과 인사동거리 안동하회마을 등 우리의 전통문화 현장을 방문한다. 엘리자베스여왕은 특히 21일 73회 생일을 맞아 하회마을에서 안동시가 마련한 생일상을 받는다.

또 양국은 엘리자베스여왕 방한기간중 한영재계회의와 한영포럼을 개최해 양국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영국국가원수의 방한은 1883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