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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이가영/시내버스 거스름돈 준비했으면…

입력 | 1999-04-13 19:30:00


며칠 전 버스를 타려고 보니 동전은 없고 천원짜리만 있었다. 토큰을 파는 곳은 문이 닫혀 있었고 동전을 바꿀 가게도 없었다. 별수없이 버스를 타고 천원짜리를 낸 뒤 운전사한테 내가 문 앞에서 기다렸다가 잔돈을 받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릴 때가 돼가는데도 잔돈을 받을 수 없었다.

운전사는 10원짜리라도 다 가져가라고 말했지만 고작 20개 남짓해 보였다. 운전사는 하루에도 나같이 잔돈 5백원을 못 받아가는 승객이 버스 한대 당 수십명이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버스회사만 폭리를 취하는 것이 아닌가.

많은 승객이 피해를 본다면 5백원짜리 거스름돈을 준비하는 배려를 해야 한다. 마을버스도 1천원을 내면 7백원을 거슬러 준다. 일반 버스에서 거스름 돈을 내주는 장치도 마련해 놓지 않고 곧 토큰까지 없앤다면 승객들만 더욱 불편을 겪을 것이다.

이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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