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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건강 ①]배앓이/「꾀병」여겨 방관은 금물

입력 | 1999-04-05 18:31:00


걸핏하면 배가 아프다는 어린이가 적지 않다. 보통 수 개월∼수 년 되풀이해 아프다고 칭얼대며 결석과 조퇴도 잦다.

어떤 부모는 평소에는 통증없이 잘 지내기 때문에 ‘꾀병’이 아닌가 여기지만 대부분 심리적 정서적 이유로 장운동이 빨라져 뒤틀리는 듯 아픈 것이다.

4∼14세에게 잘 생기고 초등학생 10명 중 1명 꼴로 나타난다. 대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백명 중 4∼5명 만이 몸에 이상이 있고 나머지는 위장의 ‘기능’에만 탈이 난 것이기 때문.

아이가 아프다고 하면 부모는 관심과 애정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 이 증세가 나타나는 아이를 보면 선생님 또는 친구와 문제가 있거나 가족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흔하지는 않지만 궤양 식도염 장결핵이나 요로(尿路)감염 신장질환이 원인일 때도 있다. △밤에 아파 깨거나 △체중 감소 △빈혈 △고열 △혈변 △설사 △구토 등이 있으면 병원으로 데려가는 것이 좋다. 아프다는 곳이 배꼽에서 멀리 있고 △특정 부위가 계속 아프다거나 △등이나 어깨까지 아프다고 할 때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혈액 간기능 대변 내시경 초음파 검사 등을 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돼 위염이 생겨 복통에 시달리는 어린이의 경우 항생제로 균을 죽이면 통증이 없어진다.

서정기(소아과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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