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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소니-빅터 VTR 제휴…인터넷접속-디지털 겸용

입력 | 1999-03-29 19:38:00


VTR시장에서 ‘숙적’으로 불릴만큼 치열하게 경쟁해온 일본 소니사와 일본 빅터사가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소니와 일본 빅터는 29일 인터넷시대에 대응해 차세대 가정용 디지털 VTR인 D―VHS를 공동개발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가 제휴키로 한 D―VHS는 아날로그 방식의 지상파 방송은 물론 디지털 방송의 데이터를 그대로 기록할 수 있고 방송녹화라는 한정된 용도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직접 접속할 수도 있는 차세대 VTR.

소니와 일본빅터는 D―VHS 관련기술을 서로 공개하고 규격표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VTR규격에서 소니는 베타방식을, 일본 빅터는 VHS방식을 채용해 국내외 시장에서 주도권을 다투어 왔다.

양사가 ‘적과의 동침’을 선택한 것은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것으로 일본은 물론 세계 관련업계의 합종연횡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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