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고생 1천명중 2명이 히로뽕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이를 포함, 신체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각종 약물성분에 양성반응을 나타낸 학생은 1천명에 8명 꼴인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6∼11월 서울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전국6대 도시의 64개 중고교생 1만7천967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148명(0.82%)이 카나비노이드(대마초), 벤죠디아제핀(중추신경억제제), 바비츄레이트(〃), 메탐페타민(히로뽕) 등 4개 약물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메탐페타민의 경우 중학생 12명(0.17%), 고교생 21명(0.19%)등 33명이 양성반응을 보였고 남녀별로는 남학생이 20명(0.22%), 여학생이 13명(0.14%)이었다.
또 카나비노이드는 4명(0.02%), 벤죠디아제핀은 18명(0.1%), 바비츄레이트는 93명(0.52%)이 각각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카나비노이드는 환각제인 대마초 성분이 포함돼 있고 벤죠디아제핀은 항불안제로 근육이완, 흥분 증상을 일으키며 감기조제약 등에 들어가는 바비츄레이트도 다량복용시 졸음, 호흡곤란과 함께 혼수상태까지 초래, 청소년에게 판매가 금지된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특히 고교생 양성반응자 비율은 일반계(1.29%)가 실업계(0.56%)보다 높아 일부학생들이 과도한 입시 부담을 안정제 등 약물로 해소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교육부는 양성반응자 상담 결과 ▲감기약 등 치료약 복용 119명(80.4%) ▲신경정신계 치료약 복용 8명(5.4%) ▲원인불명 21명(14.2%) 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원인조사는 학교상담을 통해서만 이뤄진 것으로 히로뽕 투약 여부등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정밀 추적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3년간 시범 실시한 약물검사 결과가 통계학적으로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닌데다 일부 약물성분은 감기약 등에도 포함돼 있다는 전문가들의 소견에 따라 앞으로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에 치중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