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에서 금융계 최초의 부부 지점장이 탄생했다.
외환은행은 11일 4백25명을 지점장 부서장 등으로 발령했는데 이중 사내커플인 서울 상계동지점의 박선배(朴仙培·45)지점장직무대행과 언주로지점의 정명순(鄭明順·43)과장이 각각 정릉과 창동지점장이 된 것.
이들은 82년 충무로지점에서 함께 근무할 때 인연을 맺어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박지점장은 발령직후 “요즘같이 어려운 때 정리해고 대상 1호로 알려진 사내커플이 오히려 나란히 지점장을 맡게 돼 주위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며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