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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화도 가격파괴 붐…종전요금 최고 65% 할인

입력 | 1999-03-11 19:01:00


국제전화시장에 가격파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처음 가격인하를 선도한 업체는 데이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최저가 국제전화 서비스 ‘002 파워DC’를 내놓았다. 새 서비스는 연회비 3만원에 미국은 1분당 3백30원, 일본 4백10원, 중국 8백원의 요금으로 통화할 수 있다. 야간(오후8시∼다음날 오전8시)과 공휴일에는 여기서 10% 정도를 추가할인해 준다. 기존의 002 국제전화보다 최고 65%까지 요금이 낮은 수준이다. 데이콤은 중소기업을 위한 서비스라고 밝히지만 3,4월 두 달간 가입하는 고객은 연회비 3만원을 면제해줄 방침이어서 대기업이나 일반가정에서도 인기를 끌 것 같다.

자극을 받은 한국통신(001)과 온세통신(008)도 이달 중에 데이콤 수준의 싼 국제전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인하에 나섬으로써 고품질의 전화회선을 이용하는 국제전화서비스 요금이 인터넷폰이나 음성재판매 같은 저가형 요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한국통신과 온세통신측은 “이미 요금상품을 개발했으나 채산성이 맞지 않아 실시를 미뤄왔다”며 “데이콤이 싸움을 걸어 온 이상 곧 대응상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학진기자〉jean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