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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헤즈볼라 거점 보복 공격…폭탄테러 직후

입력 | 1999-03-01 20:04:00


이스라엘은 이슬람 원리주의 단체 헤즈볼라(신의 당)의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28일과 1일 남부 레바논 헤즈볼라 거점에 대해 대규모 보복공격을 계속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저녁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 안전지대 부근의 베카계곡과 수도 베이루트 인근을 폭격했으며 항구도시 티레 등지에도 수십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 비행기들이 베이루트 부근 상공을 낮게 비행하며 헤즈볼라의 거점을 폭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지난달 28일 헤즈볼라의 폭탄테러로 에레츠 게르슈타인 준장 등 이스라엘군 4명이 국경 근처에서 사망한 데 따른 보복. 이스라엘 장성이 사망한 것은 이스라엘이 82년 레바논을 침공해 군을 주둔시킨 이후 처음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헤즈볼라의 공격이 계속되는 한 보복을 계속할 것”이라며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대결이 치열해지자 미국은 1일 양측에 자제를 요청했다.

이스라엘은 85년 헤즈볼라의 공격을 막기 위해 레바논 남부에 폭 11㎞의 완충지역인 안전지대를 설정했으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테러를 계속해 왔다.

5천여명의 전사를 가진 헤즈볼라는 이란의 후원을 받고 있다. 현재 레바논 영내에는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시리아도 3만5천명의 군대를 파견해 세력확대를 꾀하고 있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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