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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연기했던 회견 언제할까…측근들『시기 長考中』

입력 | 1999-03-01 20:04:00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연기했던 기자회견을 과연 결행할 것인가. 그리고 한다면 언제쯤 할까.

상도동측은 회견을 연기한 것이지 취소한 게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그러나 회견시기에 대해서는 김전대통령이 장고(長考)중이라고 말한다.

김전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김전대통령이 최근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면서 “과거 결정적인 일을 앞두고 침묵을 지켰던 것을 볼 때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회견을 하게 된다면 이번 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기수(金基洙)비서관도 “김전대통령이 회견에 대해 일절 말씀을 하지 않고 있지만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 등 신중론자들이 회견을 만류해 김전대통령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신중론자들은 한보로부터의 대선자금 1백50억원 수수의혹과 경제청문회 여파가 가라앉은 마당에 회견을 할 경우 현 정권과 정면대결 양상으로 번지게 된다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는 것.

아무튼 김전대통령이 회견을 강행한다면 그건 정치재개를 의미하게 된다. 그래서 그의 회견이 이루어질지의 여부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고조되는 것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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