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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륜고검장 퇴임 『가식의 눈물 흘리지 않겠다』

입력 | 1999-02-06 09:15:00


면직처분을 받은 심재륜(沈在淪)대구고검장이 5일 오후 3시 대구고검청사 4층 대회의실에서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퇴임식을 갖고 26년 10개월간의 검사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격동기에 열정과 정성을 다해 일하면서 겪었던 보람과 영광, 아쉬움과 회한의순간들이주마등처럼눈앞에아른거린다”며“그러나이 자리에서눈물을흘리지는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눈물은 역사앞에 떳떳해야지 출세나 영달을 위한 가식이 돼서는 안된다”며 “권력에 대한 향수가 눈물보다 진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검찰은 정의의 수호자인 동시에 시비곡직을 가리는 기관이며 그래서 고도의 자격과 자질, 이를 지탱하는 도덕과 윤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해 한용운(萬海 韓龍雲)의 ‘님의 침묵’ 중에서 “만날때 헤어질 것을 염려한 것처럼 떠날 때는 다시 만날 것을 굳게 믿습니다”를 인용하며 퇴임사를 마쳤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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