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상 처음으로 후배로부터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당한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은 심재륜(沈在淪)대구고검장이 기자회견을 한 이후 일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총장은 27일 오후 6시경 심고검장의 기자회견 소식을 외부 약속장소로 이동하던중 전화로 연락받고 약속을 취소한 뒤 곧바로 귀가했다. 28일 출근 때도 김총장은 기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지하주차장을 이용했다.
검사장들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김총장은 참모들을 집무실로 불러 하소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는 “총장이 ‘심고검장이 그럴 수 있느냐. 내가 그렇게 나쁜 사람이냐’는 등의 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조원표기자〉cwp@donga.com